"분말이 액체 보다 세척력 1.8배"..드럼세탁기용 세제 비교해보니

액체세제 세정력 리큐가 최고..분말세제는 퍼실 파워

<사진=한국소비자원>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드럼세탁기용 세제의 품질과 가격이 각 제품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소비자원이 대형마트 및 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드럼세탁기용 세제 16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세척력은 액체세제보다 분말세제가 더 우수하고, 가격과 세척력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각 제품마다 용량과 가격, 1회 사용량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를 위해 백화점 및 대형파트 판매점 34곳의 평균 가격을 토대로 3㎏, 7㎏의 세탁물을 세탁할 때 필요한 비용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복합때, 찌든때, 기름때 등이 묻힌 5개 인공오염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액체세제 세정력은 진한겔 리큐가 46.6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파워크린 올인원은 19.4점으로 최하점을 받았다.

분말세제 경우 퍼실 파워가 50.4로 가장 높았고, 좋은삼품 드럼세탁세제가 39.4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액체세제 평균 세척력은 25.1%, 분말세제는 45.2%이었다.

소비자원 측은 "전반적으로 분말세제 세척력이 액체세제 보다 1.8배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액체세제 10개 가운데 가장 가격이 싼 제품은 닥터패브릭(세탁량 3㎏기준 63원)으로 가장 비싼 퍼실파워젤(세탁량 3㎏기준 255원)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두 제품의 세척력은 각각 27.2%, 27.6%로 차이가 거의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분말세제 역시 가장 비싼 퍼실파워(세탁량 3㎏ 기준 252원)와 가장 저렴한 좋은상품 드럼세탁세제(세탁량 3㎏ 기준 55원)간 가격차는 4.6배인데 반해 평균 세척력은 각 50.4%, 39.4%로 1.3배가량 차이났다.

전반적으로 분말세제 세척력이 액체세제보다 우수했지만 색상변화와 이염을 방지하는 성능은 액체세제가 더 뛰어났다. 가격은 액체세제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분말세제는 액체세제에 비해 세척력이 우수하지만 가격도 그만큼 비싸다"며 "세탁물의 오염도가 그리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액체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액체세제의 경우 가격이 비싼 제품이 반드시 세척력도 좋은 것은 아니라"며 "세탁여건, 세제의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드럼세탁기용 세제의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내 '비교공감'을 통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