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26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주재한 제29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국제신용평가사들이 한국 경제의 장점으로 재정건전성을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무디스(Moody‘s)는 공기업 부채 증가를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5년간(2012~2016년) 목표달성 방안을 담은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 계획‘을 국회에 제출한다”며 “공공기관의 경영투명성을 높이고 부채분석 등 체계적인 관리로 경영 체질을 개선해 국민의 신뢰를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디스도 이러한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이 부채증가 우려를 낮출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박 장관은 또 보호무역주의 확대 움직임과 관련해 “전 세계 교역축소로 이어지고 각국 산업이 침체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2008년 전 세계가 자유무역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듯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늘리고 주요 20개국(G20) 차원에서 자유무역 기치를 공고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보호무역주의 확대 조짐이 매우 경계할 만한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회원국들은 보호무역주의를 경계하기로 결의했다.
아울러 오는 27일 세계관광기구(UNWTO)가 지정한 세계 관광의 날을 앞두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관광은 세계경제의 저성장에 대응하고 내수를 활성화할 수 있는 핵심 부문이며, 세계 관광의 날을 맞아 관광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되짚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인 입국자 수가 지난달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비자규제 완화, 중국의 중추절·국경절 특수 등으로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했다.
박 장관은 정책혁신과 신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야구에서 합법적으로 1루에 도달하는 방법은 볼넷 외에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포수의 타격 방해‘ 등 23가지나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직면한 문제의 해법을 찾는 데 있어서도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1루 도달 방법처럼, 기존 정책과 정책여건을 새롭게 바라보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국정감사는 경제민주화, 복지예산 확충 등 다양한 정책이슈에 대해 치열한 논쟁이 예상되는 만큼 협조하면서 정부의 견해를 상세히 설명해 국정감사가 국회와 행정부 간 소통의 장이 돼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보호무역주의 동향과 대응방향’,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사회서비스 포괄보조 전환방안’ 등이 안건으로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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