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역시 1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코픽스 하락, 우량 신용대출 확대 등으로 0.30%포인트 떨어진 연 4.90%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픽스는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를 의미한다.
신규취급액 기준 연 12.0% 이상의 고금리 대출 비중은 8월 1.6%로 전월(1.9%)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전월 39.2%에서 다소 높아진 40.4%로 나타났다.
기업대출금리도 연 5.36%로 시장금리 등의 영향에 따라 0.17%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기업과 가계, 공공 및 기타대출을 합한 평균 대출금리는 연 5.22%로 전월보다 0.23%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 3월(연 5.74%)부터 5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8월 전월대비 등락폭은 0.34%포인트 하락했던 2009년 2월(5.57%)이후 최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시장금리가 낮아지면서 예금금리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 기간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19%로 전월보다 0.24%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2010년 11월 3.09% 이후 21개월만에 최저치다.
순수저축성예금금리와 시장형금융상품금리는 각각 0.24%포인트와 0.25%포인트 내린 3.19%, 3.16%를 기록했다.
8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97%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했으며, 총대출금리는 5.72%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2.75%포인트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축소됐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에서는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의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가 상승했다.
8월중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잠정치 연 15.55%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상승했으며, 신협은 잠정치 7.06%로 0.03%포인트 올랐다. 다만 농협 등 상호금융 대출금리는 6.07%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예금금리는 저축은행과 신협, 상호금융이 전월보다 각각 0.14%포인트와 0.17%포인트, 0.2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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