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의 가격흐름을 보여주는 케이스-쉴러 20개 대도시 7월 지수가 0.4%(계절 조정분)오르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계절 조정분 지수는 1.6% 올랐다.
25일(현지시간)로이터 통신은 미국 주택시장이 지난 6년간의 침체기를 끝내고 앞으로 안정된 흐름세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7월 주택가격 상승이 전달치인 6월 상승폭(0.7%)에 미치지 못한데다 전문가 예상치인 0.9%를 크게 밑돌면서 경기회복을 나타내는 확실한 신호로 받아들이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블룸버그도 이날 미국의 7월 주택지수가 상승하긴 했으나 미 부동산시장의 붕괴 직전 시점인 2006년 7월 주택지수에 비해선 아직도 30% 가까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은행들의 엄격한 대출기준과 더딘 경제성장, 주택공급 부족으로 인해 미국인들이 집을 팔지 않고 기존의 집을 선호하는 현상이 주택시장의 빠른 회복을 늦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패트릭 뉴퍼트 IHS 글로벌 인사이트 경제전문가는 "앞서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이 무기한 모기지담보증권(MBS)매입을 결정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중인 모기지 이자와 낮은 주택 재고로 인해 주택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디폴트(채무불이행) 또는 저당잡힌 (주택)보유자들이 문제의 주택을 팔지 않고 시간을 끌면 끌수록 (주택)가격 인상은 힘들어 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가격은 꾸준히 오르겠지만 물가 상승 속도를 앞지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스-쉴러 20개 대도시 가운데 16개 도시 주택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다. 이중 피닉스의 주택가격은 17%나 오른 반면 애틀란타는 9.9% 최고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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