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요타 자동차가 다음달 내내 중국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도요타는 일본에서 생산한 중국행 자동차 수출도 전면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직까지 도요타 측에서 공식 답변은 없는 상태다.
도요타는 아시아 최대 경제국 간 힘겨루기로 인한 대표적인 희생양이다. 그동안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유럽 미국의 고급 모델에 맞서 중국 시장에서 세력을 넓히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특히 도요타는 올해 중국시장의 판매 목표를 100만대로 높이고 판매량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댜오위다오 열도로 인해 반일감정이 고조되면서 일본 자동차가 쌓아올린 공적은 무너졌다. 독일 자동차는 처음으로 일본 자동차 판매량을 앞질렀다. 중국에서 일본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9년 26.6%에서 현재 22.8%로 하락했다.
중국의 수요 급락은 중국 공장 뿐만 아니라 일본 내 생산량에도 타격을 줬다. 닛케이비즈니스에 따르면 중국 수출용 급감으로 일본 남부에 위치한 렉서스 공장의 생산량이 20%나 감소했다. 중국은 일본이 최대 무역 파트너이며 일본 역시 미국에 이어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양국의 갈등이 자동차업계를 비롯해 비즈니스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