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권 자체적으로 하우스푸어 대책 마련해야"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6일 “금융권 자체적으로 하우스푸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이날 부산대에서 열린 ‘캠퍼스 금융토크’에서 “국내외 경기 악화로 가계의 빚 상환이 어려워지고 주택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해지면서, 주택시장 침체가 가속화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장은 “주택담보대출을 장기분할 상환으로 전환토록 유도했으며, 주택담보대출 프리워크아웃과 담보물 매매중개지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프리워크아웃은 신용대출에 적용된 사전채무조정(프리워크아웃)을 주택담보대출에도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주택시장 상황과 연체율 등 주택담보대출의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상황에 따라 관계 부처와의 긴밀한 협조 아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의 국제금융중심지센터(BIFC)의 활성화 방안과 관련, “부산이 선박금융 및 파생금융에 특화된 금융중심지로서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국내외 금융기관 유치가 활성화되고 외국인을 위한 교육 및 생활 인프라가 확충된다면 홍콩, 싱가포르처럼 외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국제 경쟁력 수준에 대해서는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영업 규모나 수익성, 금융기관 임직원의 국제적 역량을 감안할 때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금융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금융전문인력의 양성, 금융인프라 개선, 자본력 확충 등이 필요하다”며 “국내 금융기관들이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원은 전날부터 부산의 5개 재래시장에 ‘금융사랑방 버스’를 보내 서민금융 상담과 금융교육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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