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노동부 자료를 인용해 프랑스의 8월 실업자 수가 전년 동기대비 2만3900명(9%)이 늘어 301만1000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실업자 수가 300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이며,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정부는 전임인 니콜라 사르코지 정권 책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노동부는 성명에서 “300만명의 실업인구는 지난 몇년간 시행된 경제ㆍ사회 정책의 실패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BBC는 이번 통계는 경제 회복을 공약으로 집권에 성공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에게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5월 올랑드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프랑스의 주요 기업들이 수천명 규모의 감원을 발표한 것도 실업자 급증을 전정권 탓으로만 돌리기 어렵게 하고 있다.
유럽연합 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프랑스 실업률은 지난 4월 10%, 5월 10.1%, 6월 10.2%, 7월 10.3%로 3개월 연속 상승세다. 하지만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올 2분기까지 0%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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