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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18홀 ‘노 버디’, 그리고 스코어는 9오버파 81타.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2위를 9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신지애(24· 미래에셋) 얘기다. 믿기 어려운 부진이다.
신지애는 2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CC 서코스(파72· 길이 6545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억4000만엔) 첫날 9오버파 81타(39· 42)를 기록했다. 올시즌 자신의 18홀 스코어로는 최악이다. 출전선수 108명 가운데 80위권이다.
인코스에서 시작한 신지애는 첫 세 홀을 ‘보기-보기-더블보기’(4오버파)로 장식했다. 15,17번홀에서도 보기를 추가해 전반을 6오버파로 끝냈다.
그는 후반 들어서도 버디는 잡지 못하고 보기만 3개 기록했다. 결국 이날 버디없이 보기 7개와 더블보기 1개가 전부였다.
신지애가 한 라운드를 ‘노 버디’로 마친 것은 드문 일이다. 18홀을 80타대 스코어로 마감한 것도 좀처럼 보기 드물다. 그보다 뒤처진 한국선수는 ‘노장’ 고우순밖에 없다. 고우순은 15오버파 87타로 최하위권이다.
신지애는 2주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후 귀국했지만, 이틀 후 일본으로 가 이 대회를 준비해왔다. 그는 세계랭킹 5위다.
세계랭킹 3위 최나연(25· SK텔레콤)도 첫 날 부진했다. 버디 1개가 있었으나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오버파 77타를 기록했다. 40위권이다.
미국LPGA투어에서 활약한다고는 하나, 한국을 대표하는 두 선수가 첫 날 일본의 코스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 반면 박인비(24)는 1오버파 73타를 쳤고,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1위 전미정(진로재팬)은 2오버파 74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오후 3시30분 현재 중국의 펑샨샨(엘로드)이 4언더파 68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나리는 2언더파 70타, 강수연은 1언더파 71타로 상위권이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11번홀까지 2언더파로 순항중이다. 안선주(투어스테이지)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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