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월병상품권을 대량구매했던 사람들이 추석 연휴를 코앞에 앞두고 물건을 대량 쏟아내면서 상품권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중국 중추절 대표음식인 월병이 중추절 '선물'로 자리잡으면서 실속을 챙기려는 '황뉴당(黃牛黨 암표상)'이 중국 전통문화와 명절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월병상품권의 가격은 30% ~ 60%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중국 대표 포털 바이두(百度)에 '월병 상품권 교환'이라는 문장을 입력하면 관련 정보가 30만건 이상 검색될 정도다.
중국 난팡르바오(南方日報)는 월병상품권이 실제'월병'이 아닌 금전적 가치로만 교환되고 있다는 점을 노린 '황뉴당'의 투기가 초래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100위안 짜리 월병상품권을 60위안에 생산업체에게 구입, 70위안에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월병상품권을 선물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월병이 아닌 재현금화를 선호해 다시 생산업체가 이를 50위안에 재구입, 실질적 생산과정없이 상품권 한장당 10위안의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그런 식으로 이득을 챙길거면 애초에 100위안이 아닌 50위안에 상품권을 팔아야 한다' 라며 소비자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월병'이 명절을 축하하는 '마음의 선물'이 아닌 '일종의 뇌물화'된 사회풍토라고 지적했다.
최근 금으로 제작된 '황금월병'에 대한 뜨거운 인기가 이같은 사회 분위기를 잘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10g짜리 6매에 한화 456만원, 50g짜리 2매에 845만원을 호가함에도 베이징(北京)에서 2000개 한정판매된 상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