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카드사들이 공과금 납부에 대해 포인트 적립,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면서, 공과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 납부 마감일에 따라 실적 차이가 있긴 하지만, 공과금의 카드납부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활성화됐다는 평가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공과금서비스업종의 카드 승인실적은 1조191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790억원) 대비 무려 75.7%나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6000억~8000억원대의 실적을 기록하던 공과금 카드납부는 올해 들어 2조원을 훌쩍 뛰어넘었고, 7월말 기준으로는 2조34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와 카드업계가 각종 제세공과금의 신용카드 납부 활성화를 추진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각종 공과금 및 세금을 카드로 납부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달 14일까지 공과금, 세금 납부를 2만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해, 최대 4만포인트를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혜담카드, 직장인 보너스 체크카드 등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세금, 공과금 납부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직장인 보너스 체크카드는 국세, 지방세를 1건당 10만원 이상 납부하면 2000원을 할인해준다.
신한카드도 지방세를 납부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한카드로 지방세를 납부한 전 고객은 자동차 정비 네트워크인 오토오아시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비서비스 할인쿠폰과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2~3개월 할부로 지방세를 납부하는 경우에는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금, 공과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 “카드로 납부할 경우 각종 할인은 물론 무이자 할부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고객들이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로 지방세를 납부하는 고객은 행정안전부 위택스(www.wetax.go.kr), 금융결제원 인터넷 지로(www.giro.or.kr)와 서울시 ETAX(etax.seoul.go.kr), 부산시 사이버 지방세청(etax.busan.go.kr) 등의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각 은행 자동화기기(ATM)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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