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내달 11일로 예정된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유통업체 총수 및 대표들을 소환키로 결정했다.
이에 신동빈 회장, 정지선 회장, 정용진 부회장 등 유통 대기업 총수들이 증언대에 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왕효석 홈플러스 대표이사, 김인권 현대홈쇼핑 대표, 이승일 피자헛 대표,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최선 화인코리아 대표, 이종혁 농심 상무 등도 같은 날 국감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 소진세 세븐일레븐 대표 등 3명이나 국감 증인으로 소환됐다.
신동빈 회장은 무분별한 사업 확장에 의한 골목상권 침해 및 대기업의 중소기업 보유주식 탈취와 관련된 내용으로 국감에 선다. 현재 롯데는 청라 베어즈베스트 골프장 사업과 관련해 중소기업이 보유한 청라지구 사업자 지분을 헐값에 가져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현구 대표와 소진세 대표는 각각 TV홈쇼핑 업계 부당행위,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남매도 같은 날 나란히 증인석에 선다. 무분별한 사업 확장으로 골목 상권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들 남매는 빵집 관련된 내용을 집중 추궁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신세계그룹은 계열사 신세계SVN이 동네 빵집 상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받아 왔다. 신세계SVN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달로와요, 데이앤데이, 밀크앤허니 등 브랜드로 영업 중이다.
정지선 회장 역시 신동빈 회장, 정용진 부회장과 비슷한 이유로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대선이 다가오면이 이번 국감 증인으로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채택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골목상권 살리기,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 이슈가 부각되며 유통업체들이 주타깃으로 지목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권의 대기업 때리기가 계속되면 결국 경영 위축을 불러 투자가 움츠러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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