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당대회는 10년 만에 최고 지도자인 총서기가 교체될 뿐 아니라 집단 지도체제를 이끄는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대거 교체될 예정이다.
18차 당대회에 앞서 중국은 11월 1일 17기 중앙위원회 7기 전체회의(17기7중전회)를 개최한다. 전례에 따르면 회의는 나흘간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위원 200여명과 중앙후보위원 16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릴 17기7중전회에서 참석자들은 17기 중앙위원회의 과거 5년간 업무를 평가하고 18차 당대회 준비 상황을 논의한다.
18차 당대회는 공산당원 8260여만명 가운데 선발된 2270명의 대표가 모인 가운데 11월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다. 전당대회 격인 당대회는 이론상 공산당의 최고 권력 기관으로 5년에 한 번씩 열린다.
당대회 대표단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우방궈(吳邦國)·원자바오(溫家寶)·자칭린(賈慶林)·리창춘(李長春)·시진핑(習近平)·리커창(李克强)·허궈창(賀國强)·저우융캉(周永康) 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한 주요 당·정·군 지도자에서부터 기층의 농민, 노동자를 포함한 각계각층의 당원이 포함됐다.
당대회가 개막하면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가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10년 임기를 결산하고 향후 중국 공산당이 나아가야 할 노선을 제시하는 업무보고를 한다. 허궈창 상무위원도 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자격으로 업무보고를 한다.이후 대표들은 중앙위원회와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보고를 심의하고 표결로써 이를 확정한다. 폐막일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통상 당대회는 일주일 동안 진행된다.
당대회 폐막일에는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어나갈 중앙위원회 위원 200여명과 후보위원 160여명을 선출한다. 5년 전 선출된 17기 중앙위원은 204명, 후보위원은 167명이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당대회 폐막 기간 당을 대표해 모든 사무를 관장하는 기구다. 당대회가 5년에 한 번 개최돼 사실상 일회성 기구에 불과하다면 매년 가을 1회 개최되는 중앙위원회의 위원은 실질적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파워 엘리트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당대회 폐막일에는 중앙기율검사위 위원과 후보위원도 선출된다.
한편 당대회 폐막 직후 발표되는 중앙위원 명단은 ‘은퇴자’를 가늠할 기준이 되기도 한다. 중앙위원이 되지 못하면 당 정치국원이나 정치국 상무위원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5년 전 열린 17차 당대회 폐막일에는 새로 선출된 중앙위원 명단에 당시 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 우관정(吳官正)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뤄간(羅幹) 중앙정법위 서기 등 3명의 상무위원 이름이 포함되지 않아 이들의 은퇴를 미리 알렸다.
18차 당대회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시진핑 부주석이 총서기로 등극하고 차기 상무위원 인선이 확정되는 곳은 새로 선출된 18기 중앙위원들이 모인 18기 당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 즉 ‘18기1중전회’다.
관례에 따르면 18기1중전회는 18차 당대회 종료 이튿날 열린다. 하루 만에 끝나는 1중전회에서 중앙위원들은 중앙위원회 폐회 기간 당을 이끌어갈 중앙정치국 위원 25명가량을 선출한다. 지난 5년간 중국은 25명의 중앙위원을 뒀지만 일정한 것이 아니어서 계파 간 안배에 따라 다소 줄어들 수도, 늘어날 수도 있다. 이어 18기1중전회에서는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총서기를 잇따라 선출한다.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도 1년에 한 번 열리기 때문에 정치국과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실질적으로 중국의 권력을 장악한 핵심 기구다. 중국의 집단 지도체제를 상징하는 상무위원회 위원은 현재 9명이지만 7명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민감한 최고 지도부 선출 과정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18기1중전회가 끝나면 인민대회당에서 새로 선출된 당 총서기와 상무위원들이 내외신 기자회견을 한다.
중국의 새 최고 지도자로 등극한 시진핑 총서기가 맨 앞에 서고 뒤를 이어 각 상무위원이 권력 서열 순으로 줄을 서서 걸어 회견장에 입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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