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은 최근 경찰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경찰청이 지난해 무인 교통단속 장비 332대의 구매 계획을 국회에 내 87억원의 예산을 받았으나 실제 집행한 돈은 55억여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30일 밝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경찰청은 무인 교통장비 가격을 대당 2000만~3000만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실제 구매할 때는 1300만~1800만원을 지급했다. 경찰은 남은 예산 32억여원 가운데 22억여원을 아직 쓰지 않았으며 10억여원은 다른 항목 경비로 지출했다.
유 의원은 “예산상 도입단가를 실제 구매단가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편성해 예산을 따내고 차액 중 일부를 멋대로 전용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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