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통역사, 1972년 中日센카쿠 논의 유보 합의했다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1972년 중국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 당시, 저우언라이(周恩來) 중국 총리와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저우 총리의 통역을 맡았던 현 외교부 신문국 (한국의 공보처에 해당) 처장 저우빈(周斌)은 29일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저우 총리가 댜오위다오 문제 논의를 유보하자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나카 총리가 센카쿠 문제를 거론하자 저우 총리는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를 장래에 양국 정부간 평화협상을 통해 해결하자고 제안했고 다나카 총리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의 중국문제 전문가 다바타 미쓰나가(田畑光永)도 지난 21일 양국이 센카쿠 문제를 보류하기로 합의한 적이 없다는 일본 측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1972년 9월27일 작성한 정상회담 공식 기록에 따르면 저우 총리는 ‘이번에는 그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 지금 얘기해서 좋을 것이 없다’고만 말했으며 ‘유보’라는 표현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 통역사의 증언으로 센카쿠 문제 논의를 유보하자는 양국 정상 합의가 있었고 일본 정부 기록이 조작됐다는 중국측 주장에 한층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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