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쇼크 탓에…은행권, 부실채권 감축 '비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0-02 10: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에 따른 여파로 은행권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우발 부실채권 우려가 커지면서 부실채권(NPL) 감축이 시급해진 것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ㆍ신한ㆍ하나ㆍKB국민 등 4대 은행이 계획한 연말 부실채권비율을 충족하려면 4분기에만 1조7000억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매각ㆍ상각해야 한다.

우리은행은 기업대출이 많아 4대 은행 가운데 감축 부담이 가장 크다.

6월 말 기준 부실채권비율이 1.77%인 우리은행의 연말 목표치는 1.70%다. 이를 달성하려면 4분기에 1조원 정도의 부실채권 매각ㆍ상각이 필요하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3분기 매각ㆍ상각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4분기에 부실채권 처리가 몰릴 전망이다.

국민은행의 6월말 기준 부실채권비율은 1.64%다. 연말 목표치인 1.35%를 맞추기 위해서는 4분기에 7000억원 정도를 정리해야 한다.

6월 말 기준 1.31%, 연말 1.3%가 목표인 신한은행은 돌발 대규모 부실채권만 생기지 않으면 추가 조치는 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금융 역시 고정이하여신 증가를 최대한 억제한 데 따라 6월 말에 이미 1.03%로 줄였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연말까지 부실채권비율을 1.3%로 맞추라고 시중은행에 권고했다. 웅진이 극동건설은 물론 홀딩스까지 법정관리행을 택해 우발 부실채권 우려가 커진 것도 부담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지주회사 부사장을 반장으로 하는 '그룹 자산클린화 대책반'을 구성했으며, 신한금융 역시 '건전성관리 특별 대책기구'를 꾸려 운영중이다. 부실채권을 철저히 관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함으로써 위기 대응 여력을 선제로 확충하려는 조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