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영업중인 93개사 저축은행 적자 규모는 1조209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6월말 영업 중이던 저축은행 94개사의 적자폭 2조2037억원보다 축소된 규모다.
하지만 현재 93개사 저축은행 중 영업 흑자를 낸 곳은 50곳에 불과하고 적자를 기록한 저축은행은 4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6월말 영업 중인 저축은행 평균 BIS 비율은 9.14%로 지난해 6월말 5.765보다 3.38%p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BIS(국제결제은행) 비율 5% 이하 저축은행은 13개사로 이중 6개사는 예보가 관리 중이고, 3개사는 결산일 이후 증자로 5%를 초과했다. 4개사는 증자 추진 중이다.
6월말 저축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0.0%로 전년도 6월말 19.7%보다 상승했다. 40% 이상인 저축은행은 10개사다.
저축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높아진 이유는 저축은행 대출규모 감소와 부실자산 정리가 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대출규모는 전년대비 32.5% 감소했다. 또 저축은행의 부실자산은 대부분 PF대출로서 처분에 상당기간 소요돼 정리가 지연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금감원 측은 판단 중이다.
단, 부실자산의 손실확정에 대비해 6월말에 적립한 대손충당금은 요적립액 대비 103.0%로 대손충당금이 적정하게 적립된 것으로 금감원은 설명했다.
한편, 완전 자본잠식인 저축은행 10개사(경기, 골든브릿지, 대원, 삼일, 세종, 신라, 우리, 진흥, 토마토2, 더블유)는 BIS비율 5% 미만인 저축은행에 포함된 상태로 예보가 관리 중이거나 증자 등을 통해 정상화 완료 또는 추진 중에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보가 관리하고 있는 저축은행은 상시구조조정절차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이 정해진 것은 없다”며 “나머지 저축은행은 자본확충 등을 통해 정상화를 적극 추진토록 독려하고 있으며 당해 저축은행에서도 적극적으로 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상화가 어려운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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