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관계자에 따르면, 2일 오전 장안구 이목동 인근 고구마밭에 고구마꽃이 활짝 핀 것을 한 시민이 발견하고 알려와, 나팔꽃과 같이 생긴 연보라색을 띠고 있는 고구마꽃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고 3일 밝혔다.
원산지가 중남미인 고구마는 아열대 지역에서만 꽃을 피우고, 4계절이 뚜렷한 한반도에서는 꽃을 쉽게 볼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거의 꽃을 피우지 않는 이유로 춘원(春園) 이광수는 고구마꽃에 대해 ‘백 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꽃’이라고 자신의 회고록에 적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게 보기 힘들다 보니 고구마꽃의 꽃말은 바로 ‘행운’인데, 실제 1945년 광복 때와 1953년 휴전, 1970년 남북공동성명발표 직전에도 고구마꽃이 피었다는 기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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