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신용회복자, 신복위서 연간 1만명 생계비 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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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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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연간 1만명의 신용회복자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생계비를 빌려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소액금융지원을 한 2007년부터 지난 6월까지 생활안정자금 용도로 총 5만5395건(1649억4000만원)의 대출이 나갔다. 1년간 평균 1만건 가량의 생활비 대출이 이뤄진 셈이다.

학자금 용도의 대출은 2538건(82억5300만원), 고금리 차환자금 대출은 1920건(66억5900만원), 운영자금 대출은 1731건(68억1100만원), 시설개선자금 대출은 417건(16억8500만원)이다.

최근 5년6개월 동안 이뤄진 소액대출은 총 6만2001건, 1883억4800만원에 달한다.

신복위의 소액금융지원은 신용회복지원을 받아 12개월 이상 성실하게 빚을 갚거나 상환을 끝낸 사람, 개인회생 결정을 받고서 24개월 이상 변제계획을 이행하거나 이행을 완료한 사람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자격요건을 갖춘 신청자 가운데 상환능력이 있는 사람은 최대 1000만원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을 받으면 원금과 이자를 3년에서 5년간 나눠 갚으면 된다.

신용회복 단계의 사람은 제도권 금융기관의 대출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신복위의 소액대출을 ‘마지막 지푸라기’로 이용하는 것이다.

신복위 관계자는 “소액대출은 이율이 연 2% 또는 4%로 매우 저리인데다 연체율도 2~3%로 낮은 편”이라며 “지난달부터 지원금액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어나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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