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식 의원(민주통합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국민ㆍ우리ㆍ하나ㆍ신한ㆍ외환 등 5대 시중은행의 서울지역 점포 2037곳 중 27.68%인 564곳이 강남ㆍ서초ㆍ송파 3구에 몰려 있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의 쏠림 현상이 가장 심했다. 하나은행의 서울 점포 236곳 중 무려 43.64%인 103곳이 강남3구에 몰려있었던 것.
이어 외환은행 36.36%(154곳 중 56곳), 신한은행 32.21%(419곳 중 135곳), 국민은행 27.18%(434곳 중 118곳), 우리은행 25.06%(794곳 중 199곳) 순으로 점포 강남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또 서울지역에 근무하는 은행원 4명 중 1명은 강남권 점포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점포 은행원 2만4901명 가운데 24.94%인 6211명이 강남3구의 점포 직원이었다.
외환은행이 36.67%(1955명 중 717명)로 강남3구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 33.91%(3963명 중 1344명), 하나은행 33.30%(2657명 중 885명), 국민은행 26.45%(652명중 1601명), 우리은행 16.19%(1만274명중 1664명) 순이었다.
시중은행이 강남지역 영업에 치중하는 이유는 부유층이 많아 영업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서울 점포 전체 예수금은 489조8103억원이며, 이중 27.9%인 136조6906억원이 강남3구 지점에 몰려있었다.
반면 강남3구 이외 지역의 은행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낙후됐다. 점포당 예금자 수는 강남3구가 1만3938∼1만7047명 선이지만 노원ㆍ도봉ㆍ강북 등 강북3구는 2만3130∼4만191명으로 월등히 높았다.
특히 점포 직원 1인당 예금자 수는 강북구가 2967명으로 강남구 1370명의 2배를 넘었다. 현금자동입출금기 1대당 예금자 수도 강남구가 2929명인데 반해 강북구는 3609명으로 큰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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