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초라한 성적표'에 추가퇴출 논란…뱅크런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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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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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지난달 말 저축은행들의 초라한 성적표가 공개된 이후 업계에서는 저축은행의 추가 퇴출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추석 연휴 기간 예금 대량인출(뱅크런)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2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5% 미만인 저축은행들의 점검 결과, 총 인출금액이 1000억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그룹 계열의 서울저축은행에서는 약 200억원이, 2년 연속 적자에 허덕였던 더블유저축은행에서는 약 100억원이 빠져나갔다. 나머지 은행들은 50억~60억원가량씩 인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 저축은행의 여유자금이 4000억~5000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큰 금액은 아니다”라며 “13개 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에서는 오히려 예금이 조금씩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차례 진행된 구조조정으로 인한 학습효과도 뱅크런을 잠재우는 데 한몫했다. 현재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없는 5000만원 이상의 예금자는 전체의 0.1%에 불과하다.

이에 금감원은 최악의 경우 일부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더라도 이전과 같은 혼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금감원이 발표한 저축은행 결산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국내 92개 저축은행은 1조162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모회사의 영업정지로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는 진흥·경기·영남과 토마토2저축은행 등에서 적자가 많이 늘었다.

서울, 더블유, 현대스위스2, 유니온, 인성, 세종, 아주 등의 저축은행 27곳은 2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계열사 중에는 현대스위스 계열이 1·2·3저축은행에서 621억원, 273억원, 103억원씩 적자를 기록해 큰 손실을 냈다.

BIS 비율이 감독기준(5%)을 넘기지 못한 곳도 많았다. 2011회계연도 기준 BIS 비율이 5% 미만인 은행은 모두 13개이며 마이너스인 은행은 7개에서 10개로 오히려 늘었다.

22곳 저축은행은 BIS 비율이 간신히 5%를 넘겨 부실화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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