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영등포 등 오토바이 밀집지역에 13개 전용주차장 조성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서울시는 다음달까지 생계형 오토바이가 밀집한 종로·영등포·중구 등 3개 구에 오토바이 418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13곳을 만든다고 3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중구 케레스타 주변 3곳, 남대문시장 주변 3곳, 남대문시장 외곽지역 2곳, 종로 동대문종합시장 종로40길, 종로 동대문종합시장 맞은편 보도, 중구 남대문시장 알파문구 앞 보도, 영등포구 영등포역, 당산역 주변 등이다.

주차장 크기는 1면당 가로 1m, 세로 2.3m 규격에 안전펜스를 설치해 보도·차도와 구분되도록 하고, 안내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들 지역은 자재 운반용 오토바이가 보도 위까지 주·정차해 시민 보행권이 위협받는 곳이다. 시는 오토바이 총 주차 수요가 120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동대문시장 주변 이륜차 집중주차 모습.
동대문종합시장 주변에는 하루에 약 620대의 오토바이가 원단을 실으려고 도로에 정차하며 교통 혼잡을 유발하고 있으며 남대문시장 주변 대형쇼핑센터에도 약 330대의 이륜차 택배업 종사자 등이 항상 모여 있어 주차장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시는 오토바이 주차가 많은 혼잡지역에는 ‘보도상 오토바이 주차장’을, 보행과 교통소통이 비교적 양호한 지역에는 ‘차도상 오토바이 주차장’을 설치할 방침이다.

종로 동대문시장 주변, 중구 남대문시장 주변, 영등포역 등 4곳에는 보도상 오토바이 주차장 149면, 종로·중구 등 9곳에는 차도상 오토바이 주차장 269면을 짓는다.

일정한 규격과 안전 펜스를 갖춘 오토바이 전용 주차장이 조성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전에는 자치구나 민간에서 집 앞이나 건물 지하 등에 주차선을 긋고 오토바이 주차장을 자체 운영해 왔다.

주차장 조성 완료 후 시는 경찰과 함께 무질서하게 오토바이를 세우는 행위와 인도 위에서 주행하는 행위를 강력히 단속할 예정이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주차장이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불법 주·정차된 오토바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보행자의 안전과 보행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종로 동대문시장 및 중구 케레스타 주변 5개소에 설치되는 오토바이 주차장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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