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 와중에 치러지는 19대 첫 국정감사는 여야 의원들 대부분의 관심이 대선에 쏠린 만큼 정책보다 정치적인 이슈가 주목 받을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하지만 경제부처들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출근해 예상되는 이슈를 준비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3일 국회 및 정부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에 대한 감사는 5일(예산, 경제 및 재정정책)과 8일(조세관련) 재정부에서 진행되며, 23일과 24일 양일은 국회에서 종합감사가 실시된다.
신제윤 1차관과 김동연 2차관은 물론 실국 대부분의 직원들도 연휴 중에 출근했다.
재정부는 이번 국감에서 최근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른 가계부채 문제를 중심으로 내수경기 활성화 등 주요 민생분야와 관련된 대책, 경제민주화, 부자증세, 세법개정안과 2013년 예산안, 글로벌 재정위기와 관련한 재정건전성, 국가채무 등 굵직한 현안들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장관은 앞서 이번 국감은 경제민주화, 복지예산 확충 등 다양한 정책이슈에 대해 치열한 논쟁이 예상되는 만큼 협조하면서 정부의 견해를 상세히 설명해 국정감사가 국회와 행정부 간 소통의 장이 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각 실국별로 이번 국감에서 나올 수 있는 예상질의에 대한 질의응답을 만드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에 대한 감사는 8일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리며 24일에는 국회에서 종합감사가 진행된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이번 추석 연휴를 특별한 일정 없이 서울 흑석동 자택에서 보냈다. 홍 장관은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며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과 에너지 수급 등 주요 현안과 일정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일에는 청와대 국무회의에 참석해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홍 장관은 연휴 전날 1급 회의를 소집하고 올해 남은 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챙겨야 할 10가지 핵심 업무를 언급하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특히 초선의원이 주축이 된 이번 지식경제위 국감에서는 어떤 핫 이슈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지경위는 총 28명의 의원 중 17명이 초선의원이다.
공정위도 국감 준비로 바쁜 연휴를 보냈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골목상권 침해, 4대강 담합, 일감몰아주기, 조사 방해 등의 현안을 자택에서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위원장은 연휴 기간 중간 공정위로 출근해 국감에 대한 핵심 업무를 언급하는 등 강력 주문했다.
한편 이번 국감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왕효석 홈플러스 대표,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 재계 인사들이 증인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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