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추석 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아 중국 유명 관광지에 인파가 몰리면서 2일 베이징(北京) 자금성의 하루 관광객이 18만20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베이징=신화사] |
올해 중국의 국경절 연휴는 특히 중추절이 겹쳐진 8일간의 장기 연휴여서 위축된 경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어느때 보다 많은 중국인들이 국내외 관광및 쇼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왕(新華網)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올해는 중단거리 해외여행에 나서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태국은 200%, 캄보디아, 베트남은 100%가까이 증가했으며 러시아를 선택한 중국 관광객 수는 무려 2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발걸음도 전보다 훨씬 분주해졌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1~7일까지 국경절 연휴기간 한국방문 중국 관광객이 작년보다 20% 증가한 연인원 7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2일 보도했다. 제주도의 경우 중국 관광객 유치를 통해 올해 약 1조 2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국내 곳곳의 관광지에도 장기 연휴를 즐기려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사상 최대규모로 늘어나고 있다.
중국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추석·국경절 연휴 사흘째인 지난 2일 하루 동안 중국 전국 119개 관광지 방문객수가 575만5800만명에 달했다. 지난 해 국경절보다 29.21% 증가한 수준이다. 입장료 수입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99% 늘어나 3억931만9300위안(약 69억6000만원)에 달했다.
특히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에 특히 많은 인파가 몰렸다. 베이징시 통계에 따르면 1일 베이징 주요 관광지 24개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총 80만4000명에 달했다.
중국 황룽(黃龍)·주자이거우(九寨溝)·우당산(巫當山)·바이윈산(白雲山) 등 전국 주요 관광지 19곳에도 국경절 연휴를 맞이해 인파가 대거 몰리면서 입장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갑절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역사의 도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도 과거 역사유적지를 탐방하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일 시안시 여유국에 따르면 시안 진시황 병마용 박물관엔 3만5875명의 관광객이 몰려 국경절 특수를 한껏 누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4.88% 늘어난 규모다.
중국 마오쩌둥(毛澤東)의 고향인 후난(湖南)성 사오산(韶山)에도 2일 하루에만 7만9200만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지난 해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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