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특허 소송 후 갤럭시S3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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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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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 법원에 배심원 평결 파기 요구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미국 특허소송에서 불리한 배심원 평결을 받았음에도 불구, 판매량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갤럭시S3가 애플과 특허소송이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북부지방법원에서 배심원 심리를 시작한 지난 8월 1일부터 매주 평균적으로 9%씩 성장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시장조사기관 로컬리틱스(Localytics)의 보고서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특히 배심원단이 애플에 일방적인 승리를 안긴 8월 21일에서 27일 사이에는 갤럭시S3의 판매가 급증했다.

당시 배심원들은 삼성이 애플의 특허 6개를 침해했다며 배삼금 10억 달러 이상을 평결했다.

대니얼 루비 로컬리틱스 온라인 마케팅 담당은 "이번 소송은 일반인들에게 삼성의 제품이 아이폰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제품이라는 인식을 하게 했다"며 "애플이 아이폰5 출시를 발표하자 아이폰5와 갤럭시S3를 비교하는 수많은 이야기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대부분은 두 스마트폰이 비슷한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들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배심원장의 자질문제가 불거지면서 재판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간 점도 갤럭시S3 판매 증가를 이끈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배심원장이었던 벨빈 호건이 배심원 선정과정에서 재판에 관여됐었는지 질문을 받았으나 전 직장인 시게이트와 소송을 벌인 사실을 진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삼성은 이와 같은 내용의 서류를 2일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북부지방법원에 제출하고 새로운 재판을 요구했다.

그간 호건은 인터뷰를 통해 "아무런 비행(misconduct)이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삼성의 주장과 더불어 미국 내 특허소송은 도덕적 시비에 휘말리게 됐지만 오히려 삼성제품 판매에는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업계는 미국에서 특허소송으로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비슷한 성능을 가졌다는 인식이 일반에 퍼진 가운데 배심원 평결에 대한 신뢰마저 흔들리면서 삼성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한다

배심원장 자질 논란이 갈수록 커지면서 애플을 향한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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