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기아차가 10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역대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영유권 분쟁으로 인한 일본 차 감산 속에서 현대차가 반사이익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데다, 신차 효과로 인한 향후 판매량 증가세도 감안해서다.
또 현대차 베이징 3공장 준공과 현대캐피탈의 중국 진출 등도 시장점유율 상승에 한몫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9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5~10% 이상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8월 사상 최대인 7만5000여대 판매를 기록한 현대차는 9월 자동차시장에서 최소 8만여대 이상 판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 위에둥(국내명 아반떼HD)은 지난 7월 2만2600여대, 8월 2만대 이상 팔리며 소형차급 부문에서 판매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 중국 3공장에서 생산된 랑둥(아반떼MD)도 8월 출시되자마자 첫 달에만 1만1600여대가 팔렸다.
기아차도 8월 K2 판매량이 1만1300여대, K5가 4700여대, 스포티지R이 6500여대 팔렸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경우 중국 공장에서 연간 100만대 생산이 가능해졌고 기아차는 이달부터 K3를 출시하면서 판매목표를 초과 달성,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뿐 아니라 품질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중국질량협회가 발표한 '2012 고객품질만족도 조사(CACSI)'에서 현대차의 베르나와 위에둥(아반떼HD), 쏘나타YF, 기아차의 프라이드와 K5, 스포티지 등 총 6개 차종이 차급별 1위에 올랐다.
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현대·기아차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인들의 반일감정은 자동차는 물론 생필품까지 불매운동을 벌일 정도다.
실제로 반일감정의 영향으로 지난달 일본차의 점유율은 18.6%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토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중국에서 본격 감산에 들어갔다.
일본 업체가 감산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한국 업체들의 판매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지난달 26일부터 4일간, 닛산자동차도 같은 달 27일부터 3일간 각각 광둥성 공장을 휴업조치했다.
또 이들 기업은 중국의 국경절(건국기념일) 연휴가 시작되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7일까지 8일간 조업을 중단한다.
이후 조업을 재개해도 잔업 중지와 2교대 축소 등을 통해 감산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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