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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은퇴여부 조심스럽게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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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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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지승 기자=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39)가 선수 생활 지속 여부에 대해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5실점(3자책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는 그가 한국프로야구 무대에서 보낸 첫 시즌의 마지막 등판 경기였다.

그는 경기 중 선수단 식당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선 “개운하다”고 입을 연 뒤, “애초 2∼3이닝 정도 던지는 것이 목표였는데 무리 를 좀 하다 보니 6회까지 갔다. 승패를 떠나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은퇴 여부를 포함한 향후 거취 질문에 대해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물론 한국에서 길게 선수생활을 하려고 목표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한 시즌이라도 최선을 다하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부상도 있고 힘들다.‘계속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팀에 도움이 될까, 내 자리에 후배들이 서야 하는 것은 아닌가’ 등 여러 생각을 한다”며 고민의 심경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야구 경영을 공부해 보고 싶은 마음도 내비쳤다.

그러나 그는 “마음을 결정하고 구단 생각도 들어본 뒤 말씀드리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는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더 이상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부족한 것에 비해 더 많은 것을 해냈다”고 뿌듯해 했다.

또 “후배들과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고 도와줘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하고 좋은 경험을 했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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