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외국인이나 기관 투자자가 중소형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반면 개인은 꾸준히 사들이고 있어 손실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엔터)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60% 이상 올랐다. 와이지엔터 소속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불러일으키며 주가가 급등하자 시가총액은 1조 원대를 넘어섰고, 주가도 10만원 넘게 치솟았다.
이에 개인은 꾸준히 와이지엔터 물량을 사 모으며 한 달 사이 총 887억8300만 원 순매수했고, 개인 매수 상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에 나섰다.
와이지엔터는 외국인 매도 상위 6위에 이름을 올렸고 한 달 동안 98억1900만 원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와이지엔터가 매도 상위 1위로 나타나며 총 687억9700만 원 순매도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싸이가 미국 진출엔 성공했지만 외부 영입 아티스트라 싸이 측의 수익 배분 비율이 높아 당장 와이지엔터 이익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지 않다”며 “올해 싸이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8~9%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 들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파라다이스 역시 개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반면 외국인은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파라다이스에 대해 개인은 최근 한 달간 218억8600만 원 순매수하며 개인 매수 상위 종목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60억6000만 원 순매도하며 외국인 매도 상위 종목 10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 시총 규모 1위 셀트리온에 대해 개인 매수세는 꾸준히 이어지는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를 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셀트리온에 대해 개인은 최근 한 달 동안 205억2300만 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억2400만 원, 154억6000만 원 순매도했다.
게임주 중 컴투스에 대한 개인 매수세 역시 이어지고 있다. 컴투스에 대해 개인은 한 달 동안 총 305억3800만 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417억 원 넘게 물량을 내놨다.
이밖에 위메이드, CJ오쇼핑, JCE, 네패스 등도 개인 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반면 기관 매도 상위 종목으로 나타났고 OCI머티리얼즈 등 역시 개인 매수 상위 종목으로 나타났지만 외국인 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지수가 상승하면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초대형 기업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업들의 예상 순이익은 줄고 있다”며 “최근의 중소형주 강세는 단기적 반등이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