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사태, 내전에서 국제분쟁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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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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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지난해 3월부터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가 본격화된 이후 18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사태가 내전에서 국제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터키 당국은 “시리아에서 날아온 박격포가 터키 남동쪽의 산리우르파 지역에 떨어져 현지 주민 5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터키는 즉각 보복에 나섰다. 터키 군은 이날 늦은 시간까지 시리아 내 군사목표에 대한 보복공격을 지속했다고 터키 국영 아나톨리아 통신이 전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외무 장관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라크다르 브라히미 시리아 담당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NATO 회원국에 대한 공격은 NATO 동맹국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응도 촉구하고 나섰다. 에르투그룰 아파칸 유엔 주재 터키 대사는 안보리 의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이번 사태는 터키에 대한 시리아의 공격 행위”라며 “시리아가 터키의 주권과 영토, 안보를 존중하도록 하기 위해 안보리가 필요한 행동을 취해 달라”고 말했다.

미국 역시 기다렸다는 듯이 터키를 적극 지지하고 시리아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 장관은 “시리아가 국경 너머로 포탄을 쏜 사실에 분노한다”며 “희생자가 발생해 매우 유감이며 다음 단계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터키 정부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가 회원국을 있는 NATO는 이날 성명에서 “회원국들은 터키에 대한 지지를 이어갈 것이며 회원국에 대한 공격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최근 벌어진 시리아 측의 공격 행위가 나토 회원국의 안보에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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