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매체인 차이쉰(財訊)은 4일 ‘일본 주중대사 18차 당대회 전후로 임기연장……다음에 숨겨진 음모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이 주중대사 후임 선정을 18차 당대회 이후로 미룬 것에는 다른 속셈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3일 일본 교도통신은 이미 귀국 명령을 받은 니와 우이치로(丹羽宇一郞) 주중 일본 대사는 현재 후임 선정이 늦어지면서 내달 중순까지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고 대사 업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차이쉰은 주중 대사 교체가 미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향후 노다 요시히코 (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댜오위다오 문제에 있어서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이 신문은 해상자위대의 댜오위다오 해역 주둔, 노다 총리의 댜오위다오 상륙 등의 예상 가능 시나리오를 언급했다.
이는 현재 일본 내각이 지지율 하락과 일본 국내 경제 침체, 연임 압박 등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노다 총리가 연임 성공을 위해 무리수를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차이쉰은 전했다.
차이쉰은 특히 노다 총리가 18차 당대회에서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있는 중국이 댜오위다오 문제에 더욱더 강경한 태도를 취하지 못할 것이며 심지어 일본과 댜오위다오 분쟁을 가라앉히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여기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노다 총리가 이러한 기회를 틈타 댜오위다오 문제에 있어서 더욱더 급진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
또 미국이 핵항모 조지 워싱턴함을 댜오위다오 해역으로, 존 스테니스함을 남중국해로 급파한 것은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에 있어서 미국이 일본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노다 총리가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현재 더 커다란 음모를 계획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앞서 3일에는 중국의 핵잠수함이 중·일 간 분쟁 지역인 댜오위다오 해역 인근에 배치된 미국의 핵항공모함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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