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시장조사 기관 마르킷에 따르면 유로존의 9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1로 전월의 46.3보다 0.2포인트 내려갔다. PMI가 50미만이라는 것은 경기가 수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유로존의 종합 PMI는 8개월 연속 50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아일랜드가 유일하게 PMI가 상승해 53을 기록했다. PMI가 50 이상이면 경기가 팽창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독일은 49.2, 이탈리아는 44.8, 프랑스는 43.2, 스페인은 41.2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PMI는 46.1로 전월의 47.2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이렇게 기업 경기지표가 악화일로를 걸음에 따라 고용사정도 악화되고 있다. 유럽연합 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유로존 실업률은 6월부터 8월까지 11.4%를 기록하고 있다. 실업자수는 8월 1819만6000명으로 전월보다 3만4000명이나 늘었다.
유로존 올 2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2%를 기록했고 올해는 -0.3%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로존이 연도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소매 거래 역시 지난 6월 이후 전월 대비 0.1% 증가에 머물고 있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킷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와 소비를 모두 위축시켰다”며 “4분기 회복의 조짐을 보일 여지도 있지만 당국이 이를 이끌만한 방안을 내놓지 못한다면 하방 압력은 올해 말까지 더 거세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