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실버시장 서서히 문 열린다, 미래전망 밝아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13억 인구대국 중국이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실버시장을 노리는 기업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최대 부동산투자기업인 완커(萬科)가 중국 베이징(北京) 2만4000㎡의 부지에 전문요양시설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3일 보도했다. 완커 관계자는 중국 노인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젊은 세대들의 부양부담이 커지면서 실버시장이 새로운 '투자스팟'으로 떠올랐다며 칭다오(靑島)에도 제2차 실버타운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야심차게 소개했다.

이외에도 헤지펀드 업계의 큰 손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Fortress Investment Group LLC), 차이나 시니어 케어 등 해외투자기관 역시 전문요양시설 및 실버타운 조성 등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실 중국은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사설 전문요양시설이나 실버타운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이 큰 편. 이에 상하이시는 90%는 가족이, 7%는 사회공공시설, 3%은 사설 전문양로시설을 통해 노인인구부양에 나서겠다는 소위 '90-7-3’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관련 전문가는 "현재 상하이 관련 인프라로는 3% 수요의 절반도 만족시킬 수 없는 상황" 이라 지적하고 "미개척지 시장개발만으로도 충분히 수익성이 있다"고 낙관했다.

또한 림촉펑 IHH 헬스케어 대표는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소위 중국 80허우(后)는 부모부양에 대한 전통의식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중국 정부의 '한 가구 한 자녀' 산아제한정책 실시로 젊은 세대의 양로부담이 크게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10~20년 뒤에는 전문양로시설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부분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1년 중국의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은 2002년 7.3%에서 9.1%로 증가했으며 2040년에는 22%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인사들은 시장이 나날이 확대되고 빠른 경제발전으로 주민소득수준도 크게 개선돼 중국 실버시장의 미래 전망이 매우 밝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중국 정부가 의료·보건분야에 대한 외자진입을 허가하면서 해외 선진기업 및 투자기관의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져 상생협력을 통한 발전모색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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