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새벽 발표된 빌보드 핫 100차트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지난주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1위는 팝그룹 마룬5의 '원 모어 나이트'로 3주 연속 1위를 지켰다.
하지만 빌보드 비즈에 따르면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다음주에 1위에 오를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빌보드 비즈는 "1위와 2위의 차이가 근소해 '강남스타일'이 '핫 100'에서 1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차트를 선장하는 기준이 되는 싱글 판매량, 음원 내려받기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원 모어 나이트'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비록 빌보드 핫 100에서 1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싸이는 국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30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팝시장을 양분하는 영국(UK) 음악 차트 싱글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세계를 사로 잡은 셈이다.
이처럼 짧은 기간동안 놀라운 세계적 인기에 싸이는 대국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4일 밤 10시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비록 빌보드 차트 1위까지는 오르지 못했지만, 싸이는 콘서트를 강행한 것이다.
앞서 싸이는 귀국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빌보드 1위에 오를 경우 시청 앞에서 웃통을 벗고 춤을 추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대국민 성원에 보답하려는 싸이의 마음에 서울시청도 콘서트를 위해 발 벋고 나섰다. 저녁 늦은 공연에 참석한 시민의 편의를 위해 대중교통을 새벽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공연은 4만명이 넘는 관객이 몰려 들었다. 싸이는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초반부터 화끈한 히트곡 퍼레이드로 선사했다. 하이라이트는 '강남스타일'이었다. 싸이가 노래를 시작하자 관객들 모두 흥을 못이기고 단체로 말춤을 췄다.
마치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서울시청 광장을 가득 메우고 붉은 물결로 뒤덮은 응원 모습이 세계적 화제가 되었던 때와 비슷한 열광의 도가니가 가득한 장관을 연출한 것이다.
싸이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조그마한 선물이다. 싸이는 이번 성과가 '강남스타일'을 사랑해준 국내 팬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싸이는 15일 오스트레일리아로 출국해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펙터'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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