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빚더미에 깔린 공기업..이자만 연간 13조

아주경제 유지승 기자=지난해 공공기관의 이자비용만 무려 13조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지난해 이자 지급액은 13조1000억원이다.

이자 지급액은 2007년 7조8000억원, 2008년 8조8000억원, 2009년 10조8000억원, 2010년 11조6000억원 등으로 해마다 불어났다.

이는 금융성 부채가 2007년 170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315조6000억원으로 85%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융성 부채 급증은 임대주택 건설, 4대강 사업, 국외 자원개발 등 국책사업 투자와 공공요금 인상 억제 등으로 발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금융부채가 2007년 40조9000억원에서 2011년 89조8000억원으로 4년 새 120%나 늘었다. 같은 기간 이자비용도 1조7106억원에서 4조3662억원으로 155% 증가했다. 이자로 나가는 돈만 하루 120억원에 달한다.

한국전력은 금융부채가 2007년 14조6000억원에서 2011년 46조2000억원으로 216% 증가하며 이자비용도 6713억원에서 1조4621억원으로 118% 늘어났다.

석유공사는 4년 전 146억원에 그친 이자비용이 작년에는 4110억원으로 무려 2715%나 급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이자 지급액

도 117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4년 새 2464%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