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팬택도 실적 호조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의 실적 호조가 한국 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이는 삼성, LG, 팬택이 신규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선보인 데 따른 것이다.
증권업계가 4일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7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갤럭시S3 판매량 호조가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과의 특허소송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3가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증권업계는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3의 3분기 누적 출하량이 최소 1800만대에서 2000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2분기 5400만대 대비 10%가량 증가한 약 6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 같은 판매량으로 3분기 스마트폰 사업을 주도하는 정보기술·모바일 부문에서만 5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증권업계에서는 갤럭시 노트2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도 7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폰 부문에서 갤럭시S3 효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애플과의 소송이라는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이 부분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통한 실적 개선으로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수익성이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출고량은 전 분기 대비 21% 증가한 701만대다.
이는 옵티머스LTE2, 옵티머스뷰 등의 해외 출시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옵티머스LTE2의 국내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반응도 한몫 했다.
전문가들은 LG전자의 모바일 사업부문 부활을 점쳤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LG전자 모바일부문 영업이익률은 소폭 적자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판매량 증가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마케팅 비용 증가는 단기적으로 수익에 부정적이나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은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LG전자 3분기 모바일부문 실적은 기대수준에 부합해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옵티머스G의 출시가 4분기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팬택은 지속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시로 무시 못할 실력자로 자리잡았다.
지난달 24일 팬택은 삼성전자의 안방격인 서초사옥에 인접한 강남역에서 전략 스마트폰 베가R3 공개행사를 갖고 하반기 시장에서 성공을 자신했다.
이 회사는 21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 예상되며 삼성과 애플의 양강체제 하에서도 135만대의 판매량으로 LTE스마트폰 2위를 기록하며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증권업계는 팬택이 베가R3 판매에 힘입어 3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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