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220억1000만 달러로 전월말 3168억8000만 달러보다 51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 3168억4000만 달러에 이어 넉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수준을 뛰어넘은 것이다.
외환보유액은 4월 최고점을 찍은 후 5월 3108억7000만 달러로 감소했으나, △6월 3123억8000만 달러 △7월 3143억5000만 달러 △8월 3168억8000만 달러에 이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증가폭으로는 지난해 10월(3109억8000만 달러) 75억9000만 달러 증가한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큰 규모다.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데 대해 한은 국제총괄팀의 이순호 차장은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인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외화자산 운용수익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환보유액의 세부 구성별로는 유가증권이 전월보다 29억1000만 달러 늘어난 2942억4000만 달러로 91.4%의 비중을 차지했다.
예치금은 전월보다 22억4000만 달러 증가한 184억3000만 달러(5.7%)를 기록했다.
특별인출권(SDR)이 35억3000만 달러(1.1%)로 전월대비 4000만 달러 늘었으며, IMF포지션은 28억3000만 달러(0.9%)로 6000만 달러 줄었다. 금은 29억8000만 달러(0.9%)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지난 8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3조2400억 달러)·일본(1조2732억 달러)·러시아(5146억 달러)·스위스(5025억 달러)·대만(3942억 달러)·브라질(3772억 달러)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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