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발기부전제 제조·판매한 현직 약사 등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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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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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가짜 발기부전치료를 판매한 약사와 이들 제품을 공급해 온 업자들이 구속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5일,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한 강원도 강릉 소재 '하나로약국' 대표약사 임모(여·68)씨를 약사법 위반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임씨에게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공급해 온 이모(남·60)씨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조사결과 임씨는 지난 2009년 8월부터 2012년 8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약국에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100mg △시알리스20mg·100mg △프릴리지 60mg 등 총 3738정, 시가 5900만원 상당을 판매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들 중 일부 제품은 정식 허가 의약품에 비해 실데나필 등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약 3배 이상 함유돼 있어, 안구출혈·심근경색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더욱이 임씨는 약국 소재지가 의사 처방전 없이 약 조제가 가능한 의약분업 예외지역인 점을 악용해, 관절 소염·진통 치료제 및 종합감기약 등 전문의약품 2150만원 상당을 허용분량(5일분) 범위를 초과해 조제 후 복약지도 없이 택배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임씨에게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공급한 이씨는 보따리상으로부터 구입한 무허가 의약품을 국내에서 자체 주문 제작한 비아그라정 및 시알리스정 포장지에 담은 후, 정품과 구분이 어렵도록 위조한 홀로그램 등을 붙여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위조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임씨가 운영하는 약국을 비롯해, 전국의 성인용품점 등을 통해 1만 4000여 정·시가 2억 1400만원 상당이 판매됐다.

김광호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은 "해당 약국을 관할 행정기관에 처분 요청하고, 앞으로도 위조 의약품 등의 유통·판매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단속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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