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삼대교' 지고 '삼한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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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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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 장기영 기자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대한생명이 지난 66년간 정든 간판을 바꿔달면서 ‘삼대교’ 시대가 저물고 ‘삼한교’ 시대가 열린다.

대한생명은 한화그룹 창립 60주년, 계열사 편입 10주년을 맞는 오는 9일 사명을 한화생명으로 변경한다.

대한생명의 사명 변경에 따라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 빅(Big)3를 일컫는 약칭도 바뀐다.

주로 기자들을 통해 언론에 오르내렸던 이들 대형 3사의 기존 약칭은 각 회사명의 첫 글자를 딴 ‘삼대교’였다.

연간 수입보험료로 시장점유율을 따지는 생보업계의 관례상 2위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이 차례로 리딩컴퍼니(Leading company) 삼성생명의 뒤를 이었다.

2011회계연도(FY2011) 기준 상위사의 연간 수입보험료는 삼성생명(22조8641억원), 대한생명(11조8322억원), 교보생명(10조8338억원) 순이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삼성생명(9328억원), 교보생명(5455억원), 대한생명(5216억원) 순으로 2위와 3위의 자리가 바뀐다.

줄곧 자사가 2인자임을 자부해 온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은 ‘삼대교’와 ‘삼교대’를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여왔다.

회사의 순위는 기업에 대한 신뢰도와 직결되는 만큼 각급 영업현장에서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생보업계와 관련된 언론 보도에는 항상 덩치가 큰 세 회사의 실적이나 사례가 들어가다 보니 입씨름은 더욱 잦았다.

한화생명이 공식 출범하면 빅3의 약칭은 ‘삼대교’에서 ‘삼한교’로 바뀐다.

이미 대한생명 임원들은 새 사명이 새겨진 명함을 돌리고 있고, 일부 직원들은 벌써부터 자사를 한화생명으로 소개하고 있다.

흡사 유서 깊은 다리의 이름을 연상시키는 ‘삼한교’ 시대의 개막이 생보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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