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겪던 서울·수도권 매매시장, 추석 연휴에 한숨 돌려

대부분 지역 아파트값 보합세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비수기인 추석 연휴 영향으로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중개업소가 영업을 하지 않았고 매수문의 자체도 많지 않았다.

대부분 지역이 보합세를 보임에 따라 최근 지속적으로 이어가던 하락세도 주춤하게 됐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로 변동이 없었다.

구별로는 도봉·광진·영등포구(-0.01%)가 하락하고 강동구(0.02%)만 소폭 올랐다.

광진구 자양동 대원리버빌 105㎡형은 일주일새 1000만원 내린 4억5000만~4억9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현대9차 110㎡형은 4억8500만~5억8000만원선으로 500만원 빠졌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추석은 물론이고 추석이 지나도 매수세가 거의 없어 분위기가 조용하다”고 전했다.

영등포구 양평동2가 상록수 82㎡형은 전주보다 1000만원 내린 2억3000만~2억6000만원선이다.

강동구는 추석 전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급매물이 정리되면서 호가가 소폭 올랐다. 둔촌주공1단지 51㎡형이 500만원 오른 5억~5억5750만원선이다.

수도권은 경기와 인천이 각각 0.01%씩 떨어졌다. 신도시는 보합(0%)을 기록했다.

경기는 남양주(-0.12%)·광주(-0.03%)·동두천·용인(-0.02%)·고양시(-0.01%)가 떨어졌고 나머지 지역은 0%로 변동이 없었다.

용인시 풍덕천동 진산마을삼성래미안5차 114㎡형은 1000만원 내린 3억6500만~4억5500만원선이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남양주·용인·고양시 등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이어갔다”며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양도세 감면을 골자로 한 9·10 대책 영향으로 미분양에 관심이 쏠리면서 기존 아파트 약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도시는 전 지역이 보합세를 보였고, 인천은 남(-0.05%)·부평구(-0.03%)가 떨어졌고 오른 지역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