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금통위의 고민 "기준금리 추가인하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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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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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오는 11일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채권시장에서는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지만 '동결' 전망도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재료가 혼재된 상황 속에서 금통위의 결정에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지난 5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75%로 전 거래일 대비 0.01%포인트 오르며 장을 마쳤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2.82%와 2.95%를 기록했으며, 20년물(2.99%)과 30년물(2.97%)까지 전 종목이 모두 현 기준금리(연 3.00%)를 하회했다.

특히 10년물은 지난 2일과 4일 연 2.97%와 2.95%로 사상 최저치를 연이어 경신한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이 이미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베팅했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는 국내 경제 부진에 따른 내수 진작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데서 출발한다.

기준금리를 발표하는 날 한은은 올해 경제전망 수정치를 함께 발표한다. 지난 7월 한은은 올해 경제가 3.0%, 내년에는 3.8% 성장할 것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반토막으로 급감하고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2% 감소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9월 수출 역시 전년동기대비 1.8%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8월 기준 전산업 생산은 전년동월보다 0.2% 감소했고 소비와 투자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내수 진작을 위해서라도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수정치를 내려잡는다면 금리를 낮춰야 정책의 일관성도 갖게 된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 부진과 물가 안정 등 국내 요인과 스페인에 대한 불확실성,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급격한 재정 지출 축소로 경제에 타격을 입는 것) 이슈와 같은 대외 요인으로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0.25%포인트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은이 주요 선진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효과를 관망하는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도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이 무제한 국채매입(OMT)의 효과를 좀더 지켜보자는 쪽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9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금리 인하에 따른 기회비용 증가를 우려하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지금까지의 스탠스를 감안하면 한은이 선제적으로 통화기조를 완화하기에는 부담이 높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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