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방이나 응급활동 중 소방공무원 5명이 순직하고 291명이 부상했다.
특히 공사상을 당한 소방공무원 수는 2007년 51명, 2008년 61명, 2009년 47명, 2010년 64명, 2011년 73명으로 2008년을 제외하고 증가했다.
공사상 원인별로 보면 추락(낙상)이 95명(32.1%)으로 가장 많았으며 환자이송 중 부상 49명(16.6%), 교통사고 37명(12.5%), 장비조작 및 무거운 짐 운반 중 부상 21명(7.1%), 낙하물로 인한 부상 15명(5.1%) 등의 순이었다.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폭행당한 소방공무원도 6명(2%)이나 됐다.
부상 부위별로는 허리가 가장 많은 82명(27.7%)이었으며, 다리(무릎) 61명(20.6%), 머리(얼굴) 47명(15.9%), 발 32명(10.8%), 어깨(팔) 25명(8.5%) 등이 뒤를 이었다.
부상 정도는 염좌 93명(31.4%), 골절 69명(23.3%), 인대파열 67명(22.6%), 화상 19명(6.4%), 디스크 10명(3.4%), 기타 38명(12.8%) 등으로 나타났다.
시 소방본부는 소방공무원의 공사상을 줄이기 위해 이날 전국에서 처음으로 ‘소방활동 위험예지훈련 도해집’을 발간했다.
책자에는 공사상자의 실제 사고사례와 소방공무원이 현장에서 직접 경험해 자칫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아차사고’ 4500건을 수집, 분석해 이 중 화재ㆍ구조ㆍ구급ㆍ고양이 포획ㆍ벌집 제거 등의 상황이 담긴 143건을 중심으로 위험 요인과 대처방안 등을 제시했다.
교재용과 개인 휴대용 소책자, 동영상으로도 제작됐으며, 이 책자는 전국의 다른 시ㆍ도 소방본부에도 배포됐다.
이상구 본부 소방행정과장은 “재난현장에서 위험에 노출된 소방공무원들의 희생을 줄이고자 책자를 계획,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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