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경찰국은 미국에서 수배된 아부 함자와 다른 테러용의자 4명이 이날 자정 직전 영국 동부 공군기지에서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고 밝혔다.
영국 대법원은 이날 이들이 유럽인권법원의 판결에 따른 미국 송환 집행을 피하려고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해 “송환을 미뤄야 할 새롭고 합당한 이유가 없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아부 함자 일행은 영국과 유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법적 대응수단을 소진해더는 미국 송환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아부 함자는 유럽인권법원에서 송환이 확정되자 퇴행성 뇌질환에 따른 건강상의 이유로 송환 절차를 중단해달라고 했었지만 유럽인권법원은 이를 최종 기각한 바 있다.
아부 함자는 영국 핀스베리파크 이슬람 사원의 성직자로, 미국 오리건주에서 알-카에다 식 과격분자 훈련 캠프를 세운 혐의 등으로 미국에서 수배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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