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소재·부품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5% 감소한 1888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이 수입보다 완만히 감소해 무역수지는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한 678억 달러로 흑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산업 무역수지가 전년 대비 13.3% 줄어든 188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데 반해 소재·부품 수출이 4배 가까이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내며 '나홀로' 산업경쟁력을 지탱한 셈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지난 2011년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일본 시장에서 수출이 선전하면서 소재·부품 분야의 무역역조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일본에서 지난 1~3분기 소재·부품의 무역수지는 161억 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172억 달러)대비 11억 달러의 적자폭이 감소했다. 또 글로벌 경기침체로 중국시장 위축 등의 위기를 FTA가 발효된 미국과 아세안 등의 수출 확대를 통해 꾸준히 극복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소재 품목별로는 화합물 및 화학제품(122.8억 달러 흑자), 고무 및 플라스틱(34억 달러), 1차금속(22억 달러), 섬유제품(15.4억 달러) 비금속광물(-23.9억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부품은 전자부품(255.3억 달러 흑자), 수송기계부품(150억 달러), 전기기계부품(51.5억 달러), 일반기계부품(29.9억 달러), 조립금속제품(23.1억 달러), 정밀기기부품(-2.6억 달러) 등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37억 달러 흑자), 중국(311억 달러), EU(6억 달러), 아세안(136억 달러), 일본(-161억 달러) 등이었다.
지경부 부품소재총괄과 관계자는 "소재 및 부품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안정적으로 무역수지 규모가 성장하고 있어, 우리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지탱해 주는 원천이 되고 있다"며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 악화가 우려되지만 알루미늄박 등 일부 핵심소재의 수입선을 일본에서 유럽·미국 등으로 전환시키는 등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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