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10개 업종별 단체와 공동으로 4분기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맑음’으로 분류된 업종이 단 하나도 없었다고 7일 밝혔다.
정보통신·기계·석유화학·섬유·자동차 등 5개 업종은 ‘구름 조금’으로 조사됐으며 철강· 정유·의류·건설 등 4개 업종은 ‘흐림’으로 전망됐다. 조선은 3분기에 이어 ‘비’가 내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분기 대비 변동 내용을 살펴보면 자동차는 조업 정상화에 따른 생산·판매 호전으로 3분기 ‘흐림’에서 4분기 ‘구름 조금’으로 전망됐다.
건설업도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택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비’에서 ‘흐림’으로 한 단계 개선됐다.
기계는 양호한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내수 침체의 영향으로 ‘맑음’에서 ‘구름 조금’으로 한 단계 떨어졌으며, 정유도 미국과 유로존 수요 감소 여파로 ‘구름 조금’에서 ‘흐림’으로 악화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4분기에는 밀어내기 수출의 영향으로 경기가 다소 호전됐으나 올해는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이같은 효과를 누리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경기부양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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