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전쟁>"달러가치 하락 우려할 상황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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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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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대규모 양적완화로 인한 통화전쟁 우려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반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사설에서 "연준의 양적완화 단행으로 세계 통화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연준의 주된 목표는 달러 가치 하락이 아니라 이자율을 장기간 낮춤으로써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소비자의 지출수요와 기업들의 투자수요를 일으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양적완화는 장기적으론 미국이 해외 국가로부터 수입을 늘리게 하고 통화전쟁을 우려하는 브라질 등 해외 국가들의 수출이 늘어나게 할 것이라는 것.

블룸버그는 "달러 가치가 하락하겠지만 우려할 만큼은 아니다"며 "미국의 수출은 전체 경제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늘어나도 다른 국가들이 걱정할 만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미 여러 나라들이 그동안 외환보유고 등을 조정하며 자국 화폐가치를 적절히 조정해 수출과 경제성장률을 맞춰왔으므로 최근 단행된 양적완화만 비판할 수는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비판대로라면 3조200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지닌 중국이 인위적 환율 조작 1위 국가이고, 다음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타이완, 한국, 홍콩, 스위스 등의 순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또한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시중에 돈을 푼 기준으로 하면 스위스가 미국보다 몇 배나 환율을 조작하는 국가라고 지적한다. 런던 소재 UBS 인베스트먼트 뱅크의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폴 도노반은 "예로 스위스 중앙은행이 푼 전체 통화량은 스위스 GDP의 70%가 넘는 반면, 미국은 20% 정도밖에 되지 않고, 게다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전보다도 오히려 5%가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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