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이 낫을 든 이유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0-07 16: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서울시, 광화문서 재배한 벼 수확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지난 6월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재배한 벼 7000여 포기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낫을 들고 수확에 나선다.

서울시는 8일 오전 11시30분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지난해 1218여 개의 상자에 심은 벼를 수확하는 ‘광화문 농사로(路) 상자벼 수확행사’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날은 24절기 가운데 17번째 절기로 찬이슬이 맺혀 기온이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는 절기인 한로(寒露)다.

이번에 수확하는 벼 7000여 포기는 9개 시·도, 76개 시·군, 서울지역의 19개 농협이 협찬한 ‘도·농 통합의 벼’다.

시는 수확된 낟알을 도정과정을 거쳐 약 60㎏의 쌀로 만들어 사회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날 수확 행사에 앞서 서울시 무형문화재 22호인 마들농요 보존회 회원 50명이 풍년에 대한 감사 농악과 농요 공연을 갖는다.

마들농요는 옛 마들녘인 상계동 지역의 논과 밭에서 5∼10월 사이 농사를 지으면서 힘든 일은 잊고 흥을 돋우기 위해 부르던 농요다.

이번 행사에서는 볏단을 내리쳐서 탈곡하는 ‘자리틀’, 벼 낱알을 고르는 ‘풍석’, 수확물을 운반하는 ‘지게’ 등 전통 농기구도 사용한다.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이창현 서울연구원장 등도 참석할 예정 유치원생 20명과 광장을 방문한 시민 10명도 박 시장과 함께 탈곡체험에 참여한다.

권혁소 시 경제진흥실장은 “올해 태풍 때문에 안전지대로 두 번이나 옮기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벼 이삭이 주렁주렁 달리는 농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며 “광화문광장에서의 첫 수확은 앞으로 서울 도심 곳곳에서 벼가 자라는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광화문광장에서 재배한 벼의 일부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한 결과 258종의 잔류농약과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아 식용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