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빅 데이터는 통신·의료서비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우리 생활 전반에 빠르게 파고들며, 새로운 업무환경 제공·비용절감 등 변화를 이끌고 있다.
빅 데이터(Big Data)는 데이터 형식이 매우 다양하고 그 유통 속도가 너무 빨라, 기존 방식으로는 관리·분석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말한다.
최근에는 모바일이나 데이터 처리 등의 기술 발달로 빅 데이터의 신속한 수집 및 분석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지식 확보도 가능해진 상태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5월 내놓은 '빅 데이터:산업 지각변동의 진원' 보고서에 의하면 매일 6억명이 방문하는 구글에서 발생하는 검색 수는 10만건, 페이지 뷰는 72억건에 달했다. 페이스북에는 2억5000만장의 사진과 27억건의 '좋아요'와 댓글이 올라왔다.
지난달 2013년 IT 핵심 트렌드 9개를 발표한 삼성SDS는 '빅 데이터를 통한 가치창출(Valuable Big Data)'을 첫 번째로 꼽으며 빅 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외 업체들의 빅 데이터 시장 선점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SDS는 유전자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분석하는 '바이오인포메틱스'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 '하둡(Hadoop)'을 활용한 플랫폼도 구축했다.
LG CNS는 지난 6월 빅 데이터 분석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말부터 오픈소스 기반의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인 하둡을 활용해 빅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개발했던 LG CNS는 하반기에는 다른 분야의 빅 데이터 분석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SK C&C는 비즈니스 분석 솔루션 사업에 주력하며 정보분석을 위한 데이터 범위를 기업 내부를 비롯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같은 외부의 다양한 비정형데이터로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IT기업들도 빅 데이터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엔드투엔드(end-to-end)로 빅 데이터 관련 솔루션 제공'이라는 전략을 발표하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데이터스트림즈가 정형데이터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빅 데이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등 중견기업들도 시장 진출을 저울질 하고 있다.
댄 버셋 IDC 비즈니스분석 솔루션 연구부문 부사장은 "대형 IT기업과 신생기업들이 고객 및 시장점유율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빅 데이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빅 데이터가 기존 비즈니스의 최적화나 신규 비즈니스 창출에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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