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미래는? 반도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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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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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삼성전자가 3·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영업이익 8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삼성전자 주가는 장초반 '160만원까지 오른다'는 낙관론에 140만원 선까지 치솟았지만 쏟아지는 차익매물 공세에 137만원 선에서 마무리됐다. 3분기 영업이익 8조1000억원에 따른 재료는 소멸되고 새로운 호재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임을 보여준 셈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극명하게 엇갈리는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실적 발표 직후 삼성전자 주가가 160만 원 선까지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주가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다만 향후 삼성전자 주가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는 4분기 반도체부문 실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주가 160만원 까지↑” VS “차익매물 출회”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발표로 삼성전자 주가가 전고점 141만원 돌파를 무리 없이 달성할 것이란 예상 속에서 일부에서는 160만원까지도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8조원을 넘어서는 3분기 영업이익 실적 발표에 대해 ‘서프라이즈’ 수준이라며 앞으로 주가는 160만원이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삼성전자의 서프라이즈 실적은 기존 예상 컨센서스 상단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며 “휴대폭 쪽 매출, 특히 IM(정보기술·모바일)부문의 실적이 잘 나온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에는 휴대폰 쪽 실적이 재고 조정으로 줄어들 것이지만 반도체부문 실적 개선 기대로 실적호전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불안한 장세 속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기 힘든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이란 기대감도 삼성전자 주가 상승 기대감에 불을 지핀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12월 초 애플과의 소송 결과에 따라 충당금과 마케팅 비용 지출이 고려돼야 하겠지만 최대 7조원 후반대도 가능할 것”이라며 “주가는 전고점 141만원 돌파가 무리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힘을 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넘을 정도로 잘 나왔지만 단기적으로 실적 발표 후 쏟아진 차익 실현 매물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미 실적 기대감은 주가에 반영됐고, 주가가 크게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심은 4Q 실적...반도체부문 실적 개선 기대
이제 시장의 관심은 4분기 실적에 쏠려있다. 3분기 호실적을 견인한 것이 IM부문이라면 4분기 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반도체다.

IM부문의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과 성과급, 재고조정 등의 영향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반면 그동안 지연됐던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이 4분기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IM부문 실적 증가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보기술(IT) 비수기 진입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개선이 제한될 것으로 보여 4분기 실적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 리스크’ 역시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3분기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3분기 ‘갤럭시3’의 독주 효과가 있었다면 4분기 애플 신제품 경쟁을 위한 마케팅 비용, 애플 특허 소송 충당금 리스크 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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