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LH 미분양 자산 처음으로 30조원 넘어

  • 토지 약 28조원, 주택 2조4000억원 수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한 미분양 자산(토지·주택) 규모가 3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토지 면적으로는 여의도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8일 LH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H의 미분양 자산은 금액으로 30조380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 29조2807억원, 지난해 29조3199억원에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이다. LH의 부채인 약 134조원(6월말 기준)의 약 22%를 차지한다.

홍문종 의원은 “지금 같은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미분양 자산 규모는 앞으로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매넌 미분양자산을 줄이라는 지적을 국회와 감사원으로부터 받으면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분양 토지는 여의도면적(윤중로 제방 안쪽 2.9㎢, 국토해양부 기준)의 10배에 달하는 28.9㎢, 27조9649억원이다. 보유기간별로는 1년 이상~3년 이하가 1061만4000㎡(9조6163억원)로 가장 많고 이어 5년 이상 645만7000㎡(4조5434억원), 3년 이상~5년 이하 605만8000㎡(7조2928억원), 1년 미만 574만8000㎡(6조5123억원) 순이었다.

미분양 주택은 8689가구, 금액으로는 2조4155억원 규모다. 2010년 7392가구에서 지난해 5536가구로 감소했다가 올해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홍 의원은 “홍보나 판촉전략도 중요하지만 제품 기획단계에서 시장상황 예측과 수요조사 능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 수요에 맞는 제품 공급을 위해 지금보다 수요예측 등의 시장조사기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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