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신콰이바오(新快報)는 작년 한해동안 중국인 관광객이 호주와 미국에서 각각 평균 4만6700위안(한화 약 825만원), 4만4700위안(한화 약 790만원)을 썼으며 프랑스에서는 2만3600위안(약 417만원)을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여행사 중 하나인 중칭뤼(中青旅) 관계자는 "지난 1980년대 밀라노, 런던, 뉴욕 등지의 명품 시장 주 고객이 일본 관광객이었지만 30년이 지난 오늘 중국인 관광객이 명품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여유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7천25만명의 중국인이 해외 관광을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보다 무려 22%나 증가한 수치다.
또한 작년 한해동안 해외 관광에 나선 중국인 관광객들이 총 4300억위안(한화 약 76조원)을 써, 해외관광 소비가 베이징(北京)시 작년 재정수입 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명품업체 PPR(Pinault Printemps Redoute)이 공개한 통계에서도 총 매출액의 10%를 중국인 관광객으로부터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금환급대행업체 글로벌블루가 공개한 자료에서 작년 중국인 관광객 세금환급 총액이 프랑스 세금환급 총액의 4분의 1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 관광 소비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다국적 컨설팅전문회사 맥킨지는 향후 10년동안 자가용과 사치품 구매력을 갖춘 중국 도시 가정이 지금보다 6배나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유럽 관광위원회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가방, 시계, 화장품 등 고가제품 쇼핑에는 큰 돈도 서슴치 않고 쓰지만 숙식에 있어서는 돈을 아끼는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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