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하드항공(자료사진) |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영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Etihad Airways)은 기록적인 2012년 3사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에티하드항공의 2012년 3사분기 매출액은 13억 달러 (2011년, 11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19% 증가했으며, 탑승객 수는 279만 명을 기록해 23% 증가했다.
좌석대비 승객 비율인 ‘탑승율(seat factor)’ 역시 역대 최고의 분기별 성과인 81.2%를 기록했으며, 2012년 여객수송목표인 1천만 명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이와 같은 수송능력의 성장과 매출 증가를 바탕으로, 에티하드항공의 2년 연속 연간 수익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탑승객 매출은 공동 운항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의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1억 2100만 달러에서1억 8200만 달러로 51% 증가했다.
에티하드항공은 38개 파트너사와 함께, 중동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지역인 315개 지역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확보 했으며, 에티하드항공의 3사분기 여객부문 총 매출액에서 공동 운항 파트너사의 매출이 18%를 기록했다.
◇공동운항 통해 경쟁력 제고
에티하드항공은 에어베를린(airberlin)의 29.21%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양사의 대규모 공동 운항, 마케팅 협약을 통해 초기 연간 예상액을 훨씬 능가하는 약 5100만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에티하드항공과 에어베를린의 운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여객수송규모는 총 15만 명에 이르며, 양사의 상호 유지보수 프로그램과 통합 787 드림라이너 프로그램, 해외 영업 대행 등을 통해 비용 시너지효과도 내고 있다.
에티하드항공이 4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에어 세이셸 (Air Seychelles)은, 운항 횟수 및 공동 운항 증편을 통해 지속적 매출 상승을 기록했으며, 아부다비행 4회 운항 노선은 매주 375개 지역을 4시간 내에 연결하는 연계 노선을 제공하고 있다.
에어 세이셸은 아부다비의 에티하드항공과의 운영 지원 통합 등 양사 파트너십을 통한 비용 절감과 효과를 보고 있다. 에티하드항공과 5년 경영 관리 계약을 체결한 첫 해에 과거 몇 년간의 막대한 손실을 보완하고, 경제적으로 큰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티하드항공이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버진 오스트레일리아(Virgin Australia)의 에티하드항공과의 공동 운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며, 에티하드항공의 전체 매출 상승에 동반했다.
에티하드항공 CEO 제임스 호건(James Hogan)은 “에티하드항공은 올 3사분기에 주요 지표의 큰 성과와 함께 비즈니스 전반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냈으며,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도 올해의 손익 분기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특히, 공동 운항 및 지분 참여 항공사들의 성과가 상당히 고무적이다. 에티하드항공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꾸준한 동반 매출 상승과, 두 자리수의 유기적 성장을 이뤄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3사분기 동안, 에티하드 항공은 에어 링구스(Aer Lingus), 중국 동방항공(China Eastern Airlines), RAK 항공과 연계 운송(interline) 및 공동 운항(codeshare) 협약을 체결, 운항 네트워크를 한층 확대한 바 있다.
에티하드항공은 비용 절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좌석공급실적 당 연료외비용(CASK: costs per available seat kilometer)도 올해 최저 수준으로 낮추었다. 항공산업 컨설팅 전문 기업인 시버리(Seabury)의 벤치마킹 연구에 따르면, 에티하드항공은 주요 국제선 풀 서비스 항공사와 비교해 CASK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티하드항공의 비즈니스 운영 비용 가운데 단일 항목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연료비로, 3사분기 전체 비용 지출 가운데 37%를 차지했다.
에티하드항공은 3사분기에 아부다비 - 라고스 매일 운항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곧 아메다바드(11월 1일)와 아디스아바바(11월 2일) 노선이 새롭게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워싱턴DC, 상파울루 및 호치민 노선도 2013년 취항을 발표한 상태이다.
운항 네트워크의 증가에 발맞춰, 앞으로 3개월 동안 에어버스 A320 기종 2대와 보잉 777-300ER 기종 1대 등 3대의 신규 항공기가 도입될 예정이며, 이외에도 14대(보잉 777-300ER 기종 6대, 에어버스 A320/A321 기종 5대, 보잉 777 화물기 2대 및 에어버스 A330 화물기 1대)가 2013년에 도입된다.
◇화물 수요에 따른 노선 증가
에티하드항공의 화물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억 8,1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에티하드항공은 화물 전용기 6대를 통해 에티하드항공의 여객 네트워크 외에도 총 8개의 화물 단독 목적지 (암스테르담, 벵가지, 두바이, 프랑크푸르트 한(Hahn)공항, 홍콩, 지부티, 카불, 샤르자)에 화물 수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3사분기에는 담맘과 도하 지역에 대한 화물 수송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리비아, 이태리 지역의 화물 수송 규모 확대와 더불어 홍콩 지역에 화물 수송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에티하드항공의 화물 사업 부문인 에티하드 카고(Etihad Cargo)는, 에티하드항공이 새롭게 취항한 지역의 탑승 고객들에게 더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며, 3사분기 화물 수송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가량 증가한 93,560톤을 기록했다.
에티하드항공의 UAE 출신 직원의 수도 1000명을 돌파하며, 에티하드항공 내 국적별 직원 분포에서 2008년 9위에서 1위, 에티하드항공 임직원의 21%를 기록했다.
한편, 에티하드항공은 2007년 UAE 출신 고용 촉진 정책인 에미라티제이션 (Emiratisation) 제도를 도입하여 UAE 국적자에게 조종사, 기술 엔지니어, 관리자, 게스트 서비스 에이전트 및 콜센터 에이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2년, 에티하드항공은 UAE 국적 직원을 채용하는 2가지의 영업 및 공항 운영직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와 같은 에미라티제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570명의 교육생이 에티하드항공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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